인텔에서는 13세대, AMD에서는 7000번대의 신형CPU가 출시가 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빨라져야하는 필연적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제품들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열과 전력의 상승 역시 어쩔 수 없습니다.(향후 기술력으로 이 또한 극복을 하겠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이것이 최선이겠지요.)
이러한 현상으로 더 높은 파워서플라이 제품, 더 많은 열을 소화 할 수 있는 쿨링시스템이 출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중에서 수랭쿨러 그리고 흔히 말하는 커수가 아닌 짭수 AIO 일체형 수랭쿨러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AIO 일체형 수랭쿨러는 무보수일까? 수명은 얼마나 될까?
AIO 일체형 수랭쿨러로 나오는 많은 제품들중 대다수는 무보수 제품입니다. (냉각수 교체 X, 분해 세척 X)
제가 커스텀수랭시스템을 구축을 했을땐, 빠르면 1년정도가 지나면 냉각수의 오염과 변질이 보여서 교체를 종종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커스텀수랭과 일체형 수랭의 구성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냉각수를 사용하며, 구조 역시 기밀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체형 수랭쿨러는 냉각수를 교환 할 수 있는 구조나, 청소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일부 제품에는 냉각수 교체용(?) 서비스홀이 있는것도 있습니다.)
자! 궁금하니까. 분해해 보아요.
5년 정도 사용한 ID-Cooling FROSTFLOW 240G VGA 수랭쿨러 제품입니다.
글 상단에 제품 구성과 스펙을 올렸습니다.
나름 준수한 성능의 제품입니다.
상태를 요약하면,
라데온 RX580 제품에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소프트한 컴퓨터를 하기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게임도 잘 됩니다.
다만, 간헐적으로 펌프에서 잡소리가 나고, 부하테스트 프로그램등으로 풀로드 스트레스를 주면 순간적인 풀로드에 상승하는 온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80도에 육박하게 온도가 올랐다가 서서히 떨어지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다시 천천히 상승을 하는 전형적인 냉각 용량 부족 현상 즉, 그래픽의 요구 TDP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생기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품은 TDP 300W급 대응 스펙을 갖추었고
RX580 그래픽의 TDP는 185W입니다.
이미 충족 가능한 쿨러 입니다.
펌프 CPU브라켓과 상부 커버 분리
두근 두근,.. 이 정도면 준비 됬죠?
구리 방열판의 고정 볼트를 풀고 일자스크류드라이버로 살살 틈을 찾아서 벌려줍니다.
주르륵..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충격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자동차 부동액 썩은 냄새가 벌써 진동합니다.
사진 좌) 내부 수로 1차 고무덮개 오른쪽 하단에 이물질 다량발견( 입수 부분)
사진 우) 방열판 내부 입수부분에 다량의 이물질과 미세 방열핀부분에 이물질로 꽉 덮고 있는 모습
방열판 내부 부품 모두 분해한 모습과 이물질들.
우측 사진의 입수 부분은 이물질로 70프로 이상 막혀있습니다.
좌측 사진의 출수 부분을 보시면 미세 수로가 이물질의 필터역활을 하여 깨끗한 모습입니다.
쿨러 내부 부동액 모두 다 배출 시킨 사진
제 주관적인 가늠으로 부동액은 부족해 보였고 부동액의 상태는 매우 탁한 갈색입니다.
냄새는 관리 안되어 카센터에 입고된 오래된 차에서 가끔 나던 인상 쓰게 되는 안좋은 냄새입니다.
출처 불명의 이물질은 오래된 풀이끼같은 점액질로 둘러싸져있는 모래알갱이의 외형에 감촉도 모래 그자체였습니다.
이 모래알갱이 어디서 생긴걸까요?
이물질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모래 같은 이물질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들어갔을까요?
제품에서 나온 부동액의 양과 상태
빨간색 원 2군데가 입, 출수 구멍입니다.
케미컬 보관함을 보니 이 녀석이 궁합이 좋을 것 같아 분사노즐을 구멍에 대보니 싸이즈도 찰떡궁합
세정제로 냉각수 라인과 라디에이터 내부 청소 ASMR
펌프 하단 임펠라에 고무로 임시 입,출수 덧대어 순환 시켜 세정제로 불린 이물질을 배출하였습니다.
결론
갈수록 빠른 속도의 제품에 점점 높아 가는 CPU, GPU의 열을 빠르고 여유 있게 제어 할 수 있는 수랭쿨러시스템
커스텀 수랭시스템처럼 구조적으로 완성도 있는 제품을 쓰면 좋겠지만, 비싼 가격과 설치의 불편성과 크기 그리고 누수의 불안
커스텀수랭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적절하게 보안 하여 나온 AIO 일체형 시스템은 현재 가장 가성비 있는 선택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유지 보수에 대한 인식이 이제 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제조사에서 개선과 보안이 필요한 부분을 희망 하자면
무보수 기간에 대한 테스트 및 성능 보증 안내
냉각수의 보충, 교환 입,출구 장착 및 이물질에 대한 필터 장착
냉각수 교환 키트, 그에 대한 매뉴얼 마련
어쩌면 AIO 일체형 쿨러가 생기고 시간에 누적에 따른 발생 될 수 있는 첫 문제에 순간이 도래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제조사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발,개선안을 찾고 있을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