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에 쓴 구매 후기를 당시 글과 이미지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표지는 실제 사진을 바탕으로 AI로 편집했고, 본문 가족 사진은 얼굴 보호를 위해 AI로 귀여운 카툰 캐릭터를 합성했습니다. 판매 화면과 제품 설명 이미지는 당시 자료입니다.
전자부품을 찾으러 들어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TV에 꽂는 작은 게임기와 무선 조종기 두 개가 한 세트였습니다.
어릴 때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이 떠올랐습니다. 집에서 심심할 때 한 번씩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막상 가장 좋아한 사람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오락실 생각에 주문한 작은 게임기
당시 제가 구입한 금액은 5만원이 채 되지 않았고, 배송에는 약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지금의 판매 가격이나 배송 조건을 안내하는 글은 아닙니다.

판매 화면에는 많은 게임과 여러 기종을 지원한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원문에는 리눅스 기반이라는 소개도 적었지만, 운영체제나 전체 게임 목록을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닙니다.
눈길을 끈 건 단순한 구성이었습니다. 메모리 스틱처럼 작은 본체에 HDMI 단자가 붙어 있고, 조종기 두 개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TV 뒤에 꽂는 본체와 무선 조종기

본체는 TV의 HDMI 입력에 연결하는 형태였습니다. 당시 글에는 뒤쪽의 마이크로 USB 단자로 전원을 공급한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자료에는 GAME STICK LITE라는 표기가 있지만 정확한 제조사와 세부 모델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른 시기에 판매된 비슷한 모양의 제품 사양을 이 게임기의 사양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조종기는 아날로그 스틱과 방향키가 있는 익숙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2.4GHz 무선 방식으로 소개됐고, 선 없이 둘이 앉아 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해 보였습니다.
막상 해 보니 조작감은 아쉬웠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건 비행기 게임에서 미사일을 피하거나, 캐릭터를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는 손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입력이 늦게 느껴지고, 움직이고 싶은 만큼 정확하게 움직이기 어려웠습니다.
일부 버튼이 먹지 않거나 위쪽으로 계속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조종기의 전원을 껐다 켜면 그 증상이 풀렸지만, 원인을 따로 점검하거나 입력 지연 시간을 측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이 많다는 설명도 제 만족감과는 별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해 보고 싶은 게임은 많지 않았고, 일부 게임에서는 소리가 부정확하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밀한 조작과 익숙한 게임의 완성도를 기대했던 제 기준에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 경험을 비슷하게 생긴 모든 게임기에 대한 평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재미였습니다
뜻밖의 반전은 아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조작감부터 따졌지만, 아이들은 화면 속 자동차를 움직이고 소리를 들으며 함께 노는 걸 무척 좋아했습니다.

둘째는 볼이 빨개질 정도로 신이 나서 조금 진정시키기도 했습니다. 제게 거슬리던 조작의 아쉬움이 아이들의 즐거움까지 막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오락실 추억만 생각하고 산 물건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같이 놀 생각을 했을 텐데, 그 생각을 못 했던 게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게임기보다 함께 보낸 시간이 남았습니다
게임기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결국 저는 이 구매에 만족하게 됐습니다.
다시 비슷한 물건을 고른다면 게임 수를 크게 적은 문구보다, 하고 싶은 게임이 있는지와 실제 조종기의 반응을 먼저 살펴볼 것 같습니다. 둘이 함께 할 계획이라면 원하는 게임이 2인 플레이를 지원하는지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제품의 성능표보다 선명합니다. 제 추억을 위해 샀던 작은 게임기가 아이들과 같이 웃는 시간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