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서 구매한 윈도우, 정말 안전할까요?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가격 뒤에 숨겨진 랜섬웨어 감염, 법적 처벌, 금전적 사기 등 심각한 위험을 심층 분석합니다.

플랫폼 범죄 급증: 단순 중고거래 문제가 아닙니다

경찰청의 당근마켓 관련 수사 협조 요청 건수는 2년 만에 5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는 플랫폼을 악용한 범죄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가짜 윈도우 구매의 4대 위험

단순히 돈을 잃는 것을 넘어, 당신의 PC와 개인정보, 법적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위협

파일을 암호화하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 악성 코드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복구 기능까지 파괴하여 피해를 키웁니다.

재정적 손실

처음에는 작동하는 듯 보이다가 수개월 뒤 인증이 풀리는 ‘지연 사기’로 인해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기능적 문제

정품 윈도우 인증 실패로 인해 윈도우 업데이트, 보안 패치, 개인 설정 등 핵심 기능 사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법적 책임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은 저작권법 위반입니다.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정품 vs 불법: 윈도우 라이선스 종류별 차이

판매자들이 악용하는 윈도우 라이선스 종류를 알면 사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키’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100% 불법입니다.

FPP (Full Packaged Product)

박스 포장 정품

  • 설치 USB, 제품 키 카드가 포함된 실물 패키지
  • PC를 교체해도 라이선스 이전 및 재설치 가능
  • 위험: 박스는 정품이지만, 안의 키는 불법인 ‘바꿔치기’ 사기 주의

ESD (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디지털 정품

  • MS 공식 스토어 등에서 이메일로 제품 키 수령
  • FPP처럼 PC 교체 시 라이선스 이전 가능
  • 위험: 이메일/문자로 ‘키’만 보내주는 것은 불법 유통일 확률 99%

OEM / COEM

PC 내장용

  • PC 제조사가 사전 설치하여 판매하는 버전
  • 최초 설치된 PC의 메인보드에 영구 귀속
  • 위험: 이 라이선스를 별도로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

플랫폼의 정책적 허점: 금지 품목 규정의 불균형

당근마켓은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은 금지 품목으로 명시하고 사전 알림 기능까지 운영하지만, 저작권이 있는 소프트웨어에는 이러한 규제가 부재합니다.

엄격한 규제 품목

  • – 의료 기기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 – 건강 기능 식품
  • – 주류/담배

규제 부재 품목

  • – 불법 윈도우/오피스 키
  • – 디지털 라이선스
  • – 불법 소프트웨어 재판매

➡️ 이는 플랫폼의 정책적 우선순위가 물리적 상품에 치우쳐 있어, 디지털 지적재산권 보호가 후순위로 밀렸음을 보여줍니다.

피해자들이 직접 쓴 당근마켓 후기

실제 피해자들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처럼 보이도록 재구성했습니다.

🖥️ 당근에서 윈도우 키 샀다가… 후기

만원에 윈도우 키 판다고 하길래 혹해서 샀습니다. 메시지로 키만 띡 보내주는데 왠지 불안했지만, 인증이 잘 되길래 다행이다 했어요. 근데 이게 웬걸… 한 달 좀 넘으니까 갑자기 정품 인증이 풀려버렸네요. 판매자한테 메시지 보내니까 이미 계정 탈퇴하고 없네요. 하… 진짜 허무하고 화가 납니다.

⚠️ 여러분 당근에서 윈도우 키 사지 마세요…

최근에 PC 조립하고 윈도우 키 찾다가 당근에 1.5만원짜리 올라와서 샀습니다. 판매자가 알려주는 대로 설치 프로그램 다운받았는데, 뭔가 찜찜하더라고요. 설치하고 나니까 PC가 너무 느려지고 이상한 팝업 광고가 계속 뜹니다. 결국 포맷하고 정품 다시 샀습니다. 몇 만원 아끼려다 시간, 데이터 다 날렸네요.

😡 당근마켓 사기 신고 후기…

윈도우 키 사기 당하고 경찰서 가서 신고했습니다. 당근마켓 채팅 내용이랑 계좌 이체 내역 다 제출했는데, 경찰이 판매자 정보를 모르니 잡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당근마켓 측에서 영장이 있어야 정보를 준다고 했다는데, 고작 몇 만원 때문에 영장이 나올 리 없겠죠. 그냥 포기했습니다. 소액 사기 피해자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해야 할까요.

피해자의 험난한 구제 여정: 5단계 고난의 길

당근마켓은 수사 기관의 ‘영장’이 있어야만 판매자 정보를 제공합니다. 몇 만원 사기에 영장이 발부되는 경우는 드물어, 피해자들은 사실상 구제받기 어렵습니다.

1

피해 인지 및 자료 확보

채팅 내역, 입금 내역 등

➡️
2

경찰서 직접 신고

온라인 신고 불가

➡️
3

경찰, 플랫폼에 정보 요청

압수수색영장 필요

➡️
4

수사 난항

판매자 정보 부재

➡️
5

대부분의 사건 종결

피해 보상 사실상 불가

안전한 디지털 마켓을 위한 제안

플랫폼, 소비자, 규제 기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너무 싸면 의심’ 원칙: 공식 판매 가격(예: 20만원 이상)과 현저히 차이나는 1~3만원대의 윈도우 키는 불법 제품일 확률이 99% 이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정품 패키지(FPP) 꼼꼼히 확인: 중고거래 시 FPP 제품의 홀로그램, 비닐 포장 상태, 그리고 총판 라벨의 유무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박스만으로는 정품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공식 유통 채널 이용: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스토어나 공인된 리셀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ESD 라이선스는 이메일로만 제품 키를 받기 때문에 중고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 중고거래 시 추가 예방책: 구매 당시의 **공식 영수증**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급적 **직거래**를 통해 **판매자의 신원(연락처, 계좌정보)을 확보**하세요. 이는 사후 피해 구제에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FPP 패키지, 바꿔치기 사기 구별 팁

① 홀로그램/라벨 확인

박스 외부의 MS 정품 라벨과 홀로그램의 품질을 확인하세요. 불법 제품은 인쇄 상태가 조악하거나 글씨가 번져있을 수 있습니다.

② 비닐 포장 상태 확인

새 제품은 반드시 뜯지 않은 비닐 포장 상태여야 합니다. 비닐이 훼손되었거나, 열어본 흔적이 있다면 ‘바꿔치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③ 가격 비교

공식 스토어 가격이 20만원대인 윈도우를 10만원 이하로 판매한다면 의심부터 하세요. 정상적인 FPP 제품이 그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유 없이 싼 제품은 없다.”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거친 정품은 결코 비정상적으로 저렴할 수 없습니다. 상식적인 가격을 벗어난 상품은 사기나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